인구 절반 여성이지만 국회의원은 고작 19%
공직선거법 여성 할당제 의무조항 변경 촉구
전진숙•권향엽•김영미 후보 불모지서 출사표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여성인데도 국회의원은 고작 19%에 불과해요.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여성가족부 폐지, 성평등 정책 축소 등 시대를 역행하고 있어요”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에서 내년 총선 출사표를 던진 여성 후보 3인방이 한목소리를 냈다.
전진숙 빛고을비전창작소 이사장과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김영미 지방활력연대 이사장이 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윤석열 정부, 지워져 가는 여성’을 주제로 마련한 토론회에서 현 정부의 여성정책, 공천시스템 등을 꼬집은 것이다.
이들은 “각 정당은 지역구 여성후보 30% 공천을 약속했으나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대하기 위해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여성할당제를 의무조항으로 변경해야 한다” 면서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선거보조금 축소나 회수 등 벌칙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도 개선을 촉구 했다.
실제 광주전남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은 양향자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가 남성들이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은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장 역시 마찬가지다. 여성의 정치참여 비율 자체가 낮은데다 남성 후보와의 경쟁에서도 현실적 어려움이 따른 결과다.
성평등,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여성 눈높이의 정책과 섬세한 지원이 필요한데도 정치시스템이 이를 뒷받침 못하고 있어서다.
이날 토론회는 전진숙 이사장이 ‘윤석열 정부와 지워져 가는 여성’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섰다, 권 소장·김 이사장·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좌장은 김종분 전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이 맡았다.
전진숙 이사장은 광주 북구을, 권향엽 소장은 전남 광양·곡성·구례, 김영미 이사장은 전남 담양·장성·함평·영광 지역구 출마를 각각 선언했다. 2차·3차 토론회는 오는 10월 전남 광양과 담양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지난 1년간 성별 갈라치기·여성 배제·안전불감증이 이어졌다. 폐지론이 불거진 여성가족부의 역할 정립과 성평등 국회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21대 국회의원 중 여성 비율은 1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28.8%보다 낮고 그마저도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에서 비율이 높다” 며 “여성은 지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국정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권 소장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는 ‘성평등’이 없다” 며 “성평등 관점에서 가족· 고용·노동·복지 정책을 개편하지 않으면 결혼 기피·저출생·경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농어촌현장에 발품을 팔다보면 무엇이 문제고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실감하게 된다. 예를들어 노인 돌봄복지와 소아병원 의료서비스 강화와 같은 것이다” 며 “인구 감소·기후 위기·지방 소멸 등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꼼꼼하고 치밀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여성의 획기적인 정치 참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si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