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제주도에 사실상 일대일로 참여요구
단기증가에 혹해, 中에 특혜주면 타국 외면
단체+개별 최다 805만, 단체불허때 602만
“단체허용 전에도 개별여행으로 75% 방한”
교류 안정화 접어들면, 단체 허용 효과 미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금 2027년 외래관광객 3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문체부와 불황에 허덕이는 제주도, 중국 등을 인바운드 파트너로 삼는 여행업체들이 외국인 관광객 수 늘리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우리측의 지나친 조바심 때문에 한중 관광산업경제 시스템이 중국의 입맛 대로 구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구가 많다고 해서 특정 국가에만 혜택을 줄 경우, 다른 나라 관광객이 이를 경계하며 한국행을 주저할수도 있고, 단체관광객 허용전에도 개별 여행을 통해 올 사람은 웬만큼 왔기 때문에 너무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단체관광 해제 빌미 일대일로 참여요구?= 중국측은 사드(THAAD:고고도 지역방위체계) 사태가 나기 전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내 안전에 대해 과도한 요구를 했고, 한국내 중국전담여행사의 설치 강요와 함께 중국전담여행사의 조건을 둘러싸고 많은 시비를 걸기도 했다.
중국전담여행사 가이드가 한국 관광지 해설 도중 한국을 폄훼하고 역사를 왜곡해도 한국 정부는 중국전담여행사라는 제도 등으로 인해 개입하거나 제지를 하지 못했다. 중국 경제,산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국경을 침범한 중국어부들을 고급호텔에 재워 편히 돌려보내기도 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불황에 허덕이는 제주도에 중국이 추진하는 실크로드 관광도시 연맹에 가입할 것으로 요구했다.
그들이 자기 입맛에 맞게 그려놓은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경제 구상은 ‘일대일로’ 전략의 연장선이다. 제주도가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다. 중국 중심의 새로운 네크워크에 제주를 하부에 두려는 국제정치적 의도를 배제하기 어렵다.
우리 정부와 민간이 중,장기적 안목을 갖고 200여개국과의 국제교류 형평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중국과의 관광교류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향후 1년 단기적으론 방한 유커들 월간 4배까지 폭증= 중국인의 개별관광 한국방문은 수많은 정치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지속돼 왔다.
지금까지 추이로 보아 중국인 방한객의 개별여행과 단체여행의 비율은 7:3 정도로 추산된다. 참고로 전체 방한관광객의 개별:단체 비율은 8대2 가량 된다.
당장은 월별 중국인 방한객이 지금의 최대 4배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6월치를 보면 중국인은 16만 8035명이 방한관광을 즐겼다. 6월 기준 역대 최다는 한한령 직전인 75만8534명이다.
따라서 모든 상황이 정상화될 경우(현재 국내 외국인 단체 손님맞이 인바운드 업계는 정부 지원 외면으로 절반가량 붕괴된 상황), 이르면, 올해 연말쯤엔 한한령 직전 월별 방문자 수에 근접하는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히, 그간 금지돼왔던 단체관광객의 증가에만 힘입은 게 아니다. 한국행을 주저하던 개별여행객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 개별여행객들의 급증도 반영된 예상치이다.
▶안정화 이후 단체 허용효과 25% 증가 그쳐= 반중, 혐한 정서가 상호 엄존하기 때문에 중국인 방한객 한해 800만명 회복이 2025년 이후로 늦춰질수도 있다.
단체+개별여행객 합쳐 역대 최다는 한해 806만명(2016년)이고, 한한령 이후 개별여행객만으로 역대최다는 602만명(2018년)이었다.
중국인 방한객 75% 안팎이 개별여행객이었다는 산술적 계산이 가능하다.
즉 양국 관광교류가 안정화된 이후, 단체관광 허용 효과는 25~30% 증가에 그치는 것이다.
700~800명 오던 나라에서 1000명 온다고, 너무 많이 퍼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중국인 25% 더 얻고, 다른 나라 잃는 소탐대실 주의= 한국측이 중국에 대해 특혜를 주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중국인 국제관광객들 중 일부가 한국내에서 예전 처럼 떠들고 거친 언행을 하며, 쓰레기 문제 등을 야기할 때, 우리에겐 생각지도 못한 손실도 생긴다.
이를 목도한 일본, 미국, 대만, 동남아,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한국 기피현상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금방 미미해질 눈앞의 이득 때문에 비이성적인 정책퍼주기를 한다면, 이는 소탐대실로 이어질수도 있다고, 중국발 인바운드 사업을 하지 않는 대다수 관광업계, 관광학계가 한 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