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매출 기준 600대 기업 대상 8월 BSI 조사

서울 시내 빌딩이 즐비해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 DB]
서울 시내 빌딩이 즐비해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기업들이 8월 경기 역시 이달 보다 나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17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8월 BSI 전망치는 93.5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17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지난 7월 BSI 실적치는 94.9를 기록, 지난해 2월(91.5)부터 18개월 연속 부진했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1.8)과 비제조업(95.2)이 한 달 만에 다시 동반 부진했다. 지난 7월 비제조업은 101.6으로, 2022년 5월(102) 이후 14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초과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부터 1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제조업은 기준선(100)을 초과한 업종이 전무(全無)했다. 식음료, 의약품, 전자·통신장비 등 3개 업종은 기준선 100에 걸쳤으나, 나머지 7개 업종 ▷금속 및 금속제품(82.1) ▷비금속 소재 및 제품(83.3)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85) ▷목재·가구(85.7) ▷섬유·의복(92.3) ▷자동차·기타운송장비(93.9) ▷석유정제·화학(96.4)은 기준선 100 미만으로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100) BSI는 2022년 9월(117.6)이후 11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회복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23.1) ▷정보통신(105.9)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전기·가스·수도(100)는 기준선에 걸쳤으며, 나머지 4개 업종 ▷운수 및 창고(85.2) ▷도·소매(90.7) ▷건설(93,2)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93.3)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8월 부문별 BSI는 모두 부정적 전망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93 ▷수출 93.5 ▷투자 94.4 ▷채산성 94.6 ▷내수 95.4 ▷고용 98.1 ▷재고 104 등이다. 재고는 기준 100을 상회할 경우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 전망을 의미한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95.4), 수출(93.5), 투자(94.4)는 2022년 7월부터 14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4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지속으로 인한 매출 둔화와 재고 증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심리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혁신을 과감히 추진하는 한편, 노동시장 개혁과 세제경쟁력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