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전문가용 AI ‘엑사원 2.0’ 공개

각 산업계 난제 해결할 3대 플랫폼 기반 사업모델 발굴

“신뢰할 수 있어야 산업현장서 쓴다”…신뢰성·전문성 강조

“산업계서 믿고 쓸만한 AI는 LG뿐…큰 수익 창출 머지않았다” [비즈360]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LG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아직 실제 산업현장에서 대대적으로 성공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사례는 없다. 사실에 입각한 ‘신뢰성’이 달성돼야 비로소 산업계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쓸 수 있다. LG ‘엑사원’은 전문성·신뢰성에 있어서 글로벌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모델이다.”(배경훈 LG AI 연구원장)

LG AI연구원이 ‘신뢰성’과 ‘전문성’을 앞세워 산업계의 난제를 해결하는 생성형 AI 사업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3대 플랫폼을 출시한다. 바이오·화학, 금융, IT 등 각 업계가 가진 난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소위 ‘돈 되는’ AI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3’에서 “오늘 메타(구 페이스북)가 ‘라마 2’를 발표했듯 생성형 AI를 둘러싼 경쟁이 가속화되는 때일수록 ‘엑사원’의 차별점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엑사원은 전문성과 신뢰성에서는 글로벌에서 최고 경쟁력을 가진 모델이며, LG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생성형 AI가 의미있게 적용되는 성공사례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연구 분야에서 언어모델과 멀티모달, 두 부분만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LG는 그 다음 단계인 ‘신뢰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생성형 AI의 신뢰성이 달성돼야 산업계 현장에서 AI 기술을 제대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서 믿고 쓸만한 AI는 LG뿐…큰 수익 창출 머지않았다” [비즈360]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자사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 AI ‘엑사원(EXAONE) 2.0’을 선보이는 모습. 김민지 기자

이날 LG AI연구원은 자사가 개발한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 AI ‘엑사원(EXAONE) 2.0’을 선보였다. 지난 2021년 12월 처음으로 ‘엑사원’을 공개한 후 약 1년 7개월 만에 진화된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엑사원 2.0’은 특허, 논문 등 약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 5000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하고, 기존 언어모델 대비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 고객이 원하는 용도나 예산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 기술을 서비스 할 수 있도록 3대 플랫폼을 출시한다.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 ‘엑사원 유니버스(Universe)’ ▷지식 발견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Discovery)’ ▷멀티모달 AI 플랫폼 ‘엑사원 아틀리에(Atelier)’다.

LG AI 연구원은 3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사업화할 예정이다.

이화영 AI 사업개발 유닛장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경우, 산업과 파트너들 상황에 따라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귀결되기는 어렵다”며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부터, 아틀리에의 경우 LG AI연구원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완성된 형태로 제공하는 것까지 다양한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초기다 보니 고객사나 매출에 있어서 정확한 숫자를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유의미한 사례가 있다”며 “이미지 이해 기술의 경우 ‘셔터스톡(Shutterstock)’이 가진 2850여개의 고객군을 (비즈니스) 타깃으로 삼았고, 향후 몇년 내 이들이 엑사원 서비스를 적용하게 되면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서 믿고 쓸만한 AI는 LG뿐…큰 수익 창출 머지않았다” [비즈360]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LG AI연구원의 연구 리더들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LG 제공]

셔터스톡은 이미지와 영상 등 시각 콘텐츠가 매일 수 십만 개 이상 새롭게 추가되는 세계 최대 플랫폼 기업이다. 앞서 LG AI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캡셔닝 AI’ 기술 등 분야에서 셔터스톡과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최다 수준의 전문 데이터 학습도 엑사원의 전문성을 높인 차별화 포인트다. 최형규 멀티모달 AI 그룹장은 “‘엑사원 유니버스’가 학습한 특허논문 4500만건은, 오픈AI가 처음 학습한 데이터의 2~3배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는 글로벌 최고 수준이며, 학습 데이터 중 전문 데이터 비율이 50~9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핵심 타깃은 산업 현장과 B2B(기업간거래) 시장이지만, 일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서비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배경훈 원장은 “오늘 말씀드린 3대 플랫폼이 B2B 향이긴 하지만, ‘엑사원 유니버스’ AI 분야는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라며 “‘아틀리에’의 이미지 이해 기술은 (일반 이용자들이) SNS 게시글을 올리거나 해시태그를 달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일부 B2C 적용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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