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예천군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에서 한 숙박업소 사장이 이재민에게 방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식사도 대접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예천군청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는 '○모텔 사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산사태로 집을 잃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무료로 방을 제공한 숙박업소 사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글쓴이는 "어머니를 도와드리고자 예천으로 달려왔는데 도착하자마자 할 말을 잃었다"며 "손쓸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고 무엇보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식당은 형태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어머니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 주민이 멍하니 떠내려간 집 자리와 황폐해진 밭을 바라보는 것밖에는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17일 오후 경북 예천군 효자면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
17일 오후 경북 예천군 효자면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

A 씨는 "잘 곳이 없어 숙소를 찾던 중 한 모텔 사장님은 방을 무료로 제공해 주셨다"면서 "어머니 앞을 앞장서시더니 식당에서 저녁 식사값을 선결제하시던 사장님의 모습을 보고 정말 감사했다. 표현할 수 없는 선의를 받았다"고 했다.

A 씨는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글을 쓰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지금이지만, 어려울 때 받은 이 은혜를 돌려드려야겠다 생각한다"며 많은 피해와 정신적, 물질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수해 피해자 지역 주민 및 군민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앙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생한 폭우로 인한 경북 예천의 사망자는 19일 오전 기준 12명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날 경북 예천, 충남 공주·논산 등 13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