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경남 거제시 거제 해양문화관 내 위치한 거북선이 철거되고 있다. [연합]
11일 오전 경남 거제시 거제 해양문화관 내 위치한 거북선이 철거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억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부실 시공과 이른바 '짝퉁' 논란이 생겼던 '1592 거북선'이 결국 철거됐다.

11일 오전 경남 거제시 일운면 조선해양전시관 앞에서는 작업 현장소장의 지시 아래 거북선 해체가 이뤄졌다.

거북선 선두에 달린 용 모양의 머리는 포크레인 움직임 한 번에 떨어졌다.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의 거북선은 곧 폐기물로 바뀌었다.

철거가 어느정도 이뤄진 뒤 철근 해체 작업도 진행됐다. 이번 작업에서 해체되는 양만 약 112t였다.

11일 오전 경남 거제시 거제 해양문화관 내 위치한 거북선이 철거되고 있다. [연합]
11일 오전 경남 거제시 거제 해양문화관 내 위치한 거북선이 철거되고 있다. [연합]

거제시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거북선 해체 공사에 나선다.

수일 내 거북선을 완전히 철거하면 남은 폐기물을 소각장에서 불태우고 철근 등은 고물상에 내다 팔 예정이다.

이번 거북선은 경남도가 2010년 '이순신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거북선 제작에 수입 목재가 섞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른바 '짝퉁 거북선' 논란이 일었다.

방부 처리를 소홀히 해 목재가 심하게 부식되거나 뒤틀렸고,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는 선미(꼬리) 부분이 파손돼 폐기 처분 의견이 나왔다.

11일 오전 경남 거제시 거제 해양문화관 내 위치한 거북선이 철거되고 있다. [연합]
11일 오전 경남 거제시 거제 해양문화관 내 위치한 거북선이 철거되고 있다. [연합]

거제시는 매각에 나섰으나 100t 넘는 무게와 심한 부식 등으로 7번이나 유찰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낙찰가는 154만원이었다. 최초 제작비 20억원과 비교하면 0.077% 수준이었다.

낙찰자는 이순신 장군 관련 시설에 이 거북선을 기증할 생각이었지만, 이동과 관리에 문제가 생겨 인도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거북선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재현해 '1592 거북선'이라고 불렸다.

11일 오전 경남 거제시 거제 해양문화관 내 위치한 거북선이 철거되고 있다. [연합]
11일 오전 경남 거제시 거제 해양문화관 내 위치한 거북선이 철거되고 있다. [연합]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