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명과 안전, 먹방쇼로 호도하지 말라”
野 잇따라 항의 방일도…민주 10~12일 추진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주말 서울에서의 대규모 집회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공세를 끌어올린 가운데, 여당이 "수조 바닷물 먹방 쇼"를 하고 있다면서 날을 세웠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문제는 진영의 문제가 아닌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미래가 달린 중대 사안"이라며 "세대·계층을 불문하고 80%에 달하는 대다수의 국민이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급기야 수조 속 바닷물까지 마시는 쇼를 하고 있다. '횟집 먹방'에 이어 '바닷물 먹방'까지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는가"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먹방쇼'로 호도하지 말고, 국회 청문회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야당의 오염수 공세 대응 차원에서 오찬을 하기 전 김영선 류성걸 등 일부 의원들이 "이 물 먹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물으며 대게, 광어 등이 담긴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서 마신 것을 비판한 것이다. 당시 김 의원은 "2011년도에 방류해서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방류할 물보다 이게 훨씬 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일주일째 단식 중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해양 방류가 유일한 해법인 양 말하지만 거짓말"이라며 "해양 방류가 유일한 해법이 아닌 건 일본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제일 싸고, 쉽고, 빠르게 처리할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방사성 물질은 아무리 그 양이 적더라도 계속 쌓이는 것이다. 바닷물에 희석해서 기준치 이하로 처리한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라며 "일본 정부가 처리 비용 때문에 해양투기를 고집한다면, 우리 정부가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 연대해서 비용을 분담해서라도 더 안전한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일본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야당의 항의 일본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진보당은 강성희 의원 등이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총리 관저 앞과 IAEA 도쿄 지부 등을 방문해 핵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을 주축으로 '방일 해양 투기 저지 의원단'을 구성해 오는 10∼11일 일본 도쿄를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정의당은 당내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강은미 의원을 중심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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