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검침 직원들 아이디어로 추진
실제 우편함 설치되자 감사 인사 답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설공단은 성북구 북정마을 100여개 취약가구에 ‘동행우편함’을 달아줬다고 23일 밝혔다.
동행우편함은 공단 상수도 검침 담당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추진됐다. 해당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이들이 우편물 훼손이나 분실 사고가 잦다며 우편함 설치를 건의한 것이다.
우편함은 우편물이 들어가기 쉬운 단일 규격이며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돼 내구성도 강하다.
전날 우편함이 설치되자 주민들의 감사 인사가 답지했다.
35년간 북정마을에 살고 있는 70대 A씨는 “오랫동안 부서진 우편함을 비닐로 씌워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멋진 우편함을 설치해줘서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 우편물이 빗물에 젖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그동안 우편함이 없어서 우편물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걸 보면 마음이 불편했다”면서 “고지서를 분실해 연체되는 일까지 있었는데 이제 우리 집에도 반듯한 우편함이 설치돼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기조에 맞춰 약자·소수를 위한 사업을 계속 선보이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공단이 제공하는 공공서비스에서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다양한 약자동행 맞춤 서비스를 지속해서 찾아 발전시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공단은 지난해부터 시민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약자 보호사업을 제안받아 추진 가능한 사업을 적극 실행에 옮기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