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제시 조정안에 일부 회원들 강력 반발 내홍

광주 풍암호수
광주 풍암호수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수질개선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광주 풍암호수 주민협의체가 결국 집행부 사퇴로 이어졌다.

광주시 고시안을 일부 수용하자는 집행부와 원형 보존 안 입장을 고수하는 회원들 사이 의견이 충돌하면서 협의체 존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27일 풍암호수 주민협의체에 따르면 협의체는 조만간 제3차 대표자 회의를 열어 민태홍 협의체 회장, 일부 동 대표 등의 사퇴 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일시·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민 회장, 일부 동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소통을 단절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차기 집행부를 꾸릴 예정이다.

협의체는 지난 23일 광주 어린이 생태학습도서관에서 열린 제2차 대표자 회의에서 의견 대립으로 내홍에 빠졌다.

민 회장을 비롯한 일부 동 대표들은 원형 보존 대신 광주시 고시안의 일부를 수용한 조정안을 협의체 회원들에게 제시했다.

조정안에는 2021년 광주시가 수질 개선을 위해 고시한 수심 1.5m 낮추기, 수량 15만t 유지 등 일부가 반영됐는데, 수면적·수심·수량·장미공원·감시체계·Y자관 매립 등 6가지 세부 항목을 다뤘다.

특히 현 34만t 수량을 25~29만t으로 줄이고, 산책로에 목재 데크 설치·장미공원 호수 내 2목교 인근 이전 등 협의체 요구사항과 동떨어진 내용이 담겼다.

결국 조정안은 원형 보존 안을 줄곧 주장한 대다수 회원이 반발하며 파행을 겪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