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화재 현장[서귀포소방서 제공]
21일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화재 현장[서귀포소방서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발로 인덕션을 작동시켜 화재가 나는 일이 잇달아 일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제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16분께 서귀포시 서귀동 한 8층짜리 오피스텔 6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벽면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680여 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분 만인 오전 7시 36분께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당시 집주인은 집을 비운 상태였으며, 고양이 두 마리만 있었다. 소방 당국은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양이들이 집안을 돌아다니다 터치식 전기레인지인 하이라이트를 작동하는 바람에 그 주변에 있던 가재도구 등이 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이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전에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달 23일 오후 9시 27분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오피스텔 17층에서 불이 나 오피스텔 주민 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31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만 났다.

이 화재 역시 고양이가 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시 거주자가 외출한 상태에서 고양이만 집안에 남겨져 있었다. 고양이가 하이라이트 전원 버튼을 눌러 주방에 있던 종이가 타 불이 났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추정이다.

13일 오후 8시20분쯤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불은 반려묘가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13일 오후 8시20분쯤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불은 반려묘가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4월 13일에는 대전 서구 한 다가구주택에서 집주인이 집을 비우고 고양이만 남겨져 있다가 불이 났고, 같은달 8일에는 강원도 춘천의 한 원룸에서 유사한 화재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고양이가 돌아다니다 전기레인지를 작동시킨 것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된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