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앞줄 왼쪽 여섯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추경호 부총리-기업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임세준 기자.
추경호(앞줄 왼쪽 여섯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추경호 부총리-기업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지헌·이태형 기자] “어려운 이 상황을 돌파하는 데 기업인들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 정부가 함께 기업인들을 돕겠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하반기에 기업들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국 경제가 좋아진다는 얘기를 했습니다.”(국내 4대 그룹 경제인)

정부가 하반기 경기 악화 돌파를 위해 기업인들이 발벗고 뛰어줄 것을 주문했다. 국내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수출 확대 등을 강조한 가운데, 기업인들도 정부에 세제·탄소중립 등 적극적인 지원책 확대를 건의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기업인들 간의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특히 추 부총리가 전경련과 함께 대기업 간담회를 여는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관련해 전경련 위상 회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한 경기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시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들은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역량을 구축해 수출 확대에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하반기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는 의지도 피렸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규제개선과 조세지원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12년 만에 재도입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 등을 통해 선제적인 투자가 가능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바탕으로 대·중견기업은 최대 10~11%포인트, 중소기업은 최대 13%포인트 가량 더 많은 세재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정책 기조는 국가가 직접 나서서 재정을 투입해 뭘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무엇보다 경제는 민간이 이끌기 때문에, 기업인들이 더 왕성한 활동을 하도록 정부는 부담을 덜어주고, 활동을 최대한 열어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의 발목을 잡는 요인을 제거하고 기업이 가는 길이 더 넓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기업인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면서 ▷수출 감소 ▷판매 부진 ▷재고누적 등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기업인들은 기업투자에 대한 세제 등 인센티브 강화를 강조하며, ▷R&D 세제 지원 강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정책·제도 지원 강화 ▷국가전략산업 지원 강화 등 안건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4대그룹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며 “기업들을 도와줘야 한국경제가 좋아진다고 얘기했으며, 간담회도 예정보다 길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6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김완표 삼성 사장, 윤용철 SK 부사장, 최준영 현대차그룹 부사장, 하범종 LG사장, 이시우 포스코 사장, 고정욱 롯데 부사장, 이성수 한화 사장, 홍순기 GS 사장, 금석호 HD현대 부사장, 강승협 신세계 부사장, 류경표 한진칼 사장, 백승암 두산 부사장, 김영범 코오롱 사장, 박우동 풍산 부회장, 엄태웅 삼양 사장, 양승주 DB 부사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 등 1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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