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상용화한 ㈜에코월드팜과 관련 협약
회사측 “면역증진·항산화로 암예방 효과” 주장
바이오벤처 조윈(대표 유연정)이 강력 항산화물질 ‘설포라판(sulforaphane)’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
이 회사는 에코월드팜(대표 오석중)과 업무협약을 맺고, 하반기부터 설포라판을 국내외에 독점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브로콜리새싹에서 추출되는 황화합물 설포라판은 1990년대 초반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연구를 통해 암 유발물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게 밝혀졌다. 인체 면역력을 높이며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암세포의 발현과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약점은 상온에서 쉽게 그 효과가 소멸돼 보관과 유통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에코월드팜은 기술력을 토대로 브로콜리새싹에서 고함량의 설포라판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가 선보인 설포라판은 100% 수용성 브로콜리새싹 추출물로, 용해도가 높아 생체흡수율이 높다고 주장했다.
에코월드팜 오석중 대표는 “탁월한 항암효과에도 불구하고 추출과 추출 후 상온에서의 효능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다. 오랜 연구 끝에 이를 극복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설포라판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대중의 관심은 높지만 충분한 양의 설포라판을 섭취하기란 쉽지 않다”며 “브로콜리 자체에는 설포라판 성분이 없고, 글루코라파닌(glucoraphanin)과 미로시나아제(myrosinase)라는 효소가 세포벽에 의해 분리돼 있다. 이 두 성분이 합쳐져야 비로소 설포라판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한데 미로시나아제는 가열하면 쉽게 변성되기 때문에 브로콜리를 볶거나 쪄서 먹을 경우 설포라판이 아닌 글루코라파닌만 섭취하게 된다는 것. 존스홉킨스대 연구에 의하면, 미로시나아제가 파괴돼 글루코라파닌만 섭취할 경우 극소량인 1% 정도만 설포라판으로 전환될 수 있다.
조윈은 나이아신(비타민B3) 영양제 ‘하이비앤디’에 이어 에코월드팜의 설포라판을 새로운 암치료 솔루션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기존 천연항암제인 운비제(영문명 미카신)와 결합한 ’미카라판‘이라는 이름으로 항암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조윈 측은 “많은 논문으로 항암효과가 검증된 설포라판과 운비제를 결합했다. 강화된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제휴병원들과 암환자를 대상으로 관찰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존스홉킨스대 의대 폴 탤럴레이(Paul Talalay) 박사는 1990년 초 브로콜리새싹에서 설포라판을 최초로 발견했다. 설포라판이 암 유발물질을 제거하는데 필요한 효소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탤럴레이 박사는 1992년 설포라판이 암의 위험요소를 감소시킨다는 연구를 포함해 2017년까지 많은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손인규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