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상반기 앨범 부문에서 역대급 신기록을 쓰고 있는데다, 데뷔 이후 ‘밀리언셀러(앨범 100만장 이상 판매)’ 돌파기간이 크게 단축된 K팝의 글로벌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8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K팝 앨범은 지난 4월 기준 3400만장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브의 세븐틴은 초동 앨범 판매가 455만장에 달하며, 르세라핌은 걸그룹 최단 기간 초동 100만장을 돌파했다. JYP의 스트레이키즈는 선주문이 513만장에 이른다.
이남수 연구원은 “2019년 2500만장, 2020년 4100만장, 2021년 5500만장, 2022년 7500만장의 성장 추세 유지가 확실하다”며 “앨범 수출은 2019년 대비 2022년에 일본 159%, 중국 279% 미국 34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뷔 후 밀리언셀러 기간 단축이 주목할 포인트다. 이 기간이 엑소는 9.2년, BTS는 4.2년, 레드벨벳은 8.5년, 블랙핑크는 4.2년 소요된 데 비해 에스파는 1.7년, 있지는 3.5년, 르세라핌은 0.8년, 아이브는 0.7년, 뉴진스는 0.6년으로 크게 줄었다.
이 연구원은 “밀리언 셀러 달성이 ‘천장’으로 작용하던 시절과 달리 글로벌화는 밀리언 셀러 후 고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며 “기존 국내 데뷔에서 일본·동남아로 진출, 이어서 북미 등 글로벌로 단계적 진출을 벗어나, 타겟 지역 집중 공략으로 변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