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술집에서 밤을 새워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된 야구대표팀 선수들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시 한일전 직후 이들의 음주 행위를 목격했다는 글이 재조명 되고 있다.
최근 한 매체는 대표팀 일부 선수가 본선 2라운드 진출 카드가 걸린 3월 9일 호주전을 앞두고경기 전날 밤부터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경기가 끝난 뒤 다음날 일본전을 앞두고도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구 팬들은 대회 기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표팀 음주 목격담에 주목했다. 재소환 된 목격담은 3월 11일 오후 5시 35분에 작성됐다. 호주에 7대 8로 석패(9일)한 뒤 일본에 4대 13으로 대패(10일)한 다음날로, 체코전(12일)을 앞둔 시점이었다.
글쓴이 A씨는 "나는 동경(도쿄) 거주자"라며 "누구라고 말은 못 하겠는데 (어제 경기 진 한국 선수들) 여자 끼고 술 먹고 2차인지 3차인지 노래 부르러 왔더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벽 4시쯤"이었다며 "게임 졌는데 여자 끼고 아침까지 술 먹는 선수들 보니까 '야구는 그냥 레저'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설마 호주전 졌을 때도 이렇게 술 먹었을까 생각이 들더라"라고 분개했다.
글이 게재된 이후 글의 진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으나 A씨는 "(목격한) 장소는 아카라카"라고추가 댓글까지 남겼다. 음주 의혹이 제기된 선수들이 술 마신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도 아카사카다.
A씨는 자신의 목격담이 재조명 받자 지난달 31일 재차 글을 올려 "쪽지가 많이 오는데 취재에 응할 마음은 없다"면서도 "내가 목격한 곳은 술집이었다"고 거듭 대표팀 선수들의 음주 사실을 재확인했다. 다만 음주 장소가 룸살롱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도쿄에선) 새벽 4시면 룸살롱 영업은 안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KBO의 조사가 시작되자 음주 의혹을 받은 선수 3명은 대회 기간 술집에서 술을 마신 사실을 인정했다.
KBO 측이 세 선수의 소속팀에 경위서 제출을 요청해 받은 결과, 이들은 대회 기간 술집을 출입했다고 인정했으나 술을 마신 날은 호주전과 일본전 전날이 아닌 본선 1라운드 장소인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경기가 없는 휴식일(3월 11일) 전날인 10일 오후에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세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25명(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거인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은 제외)은 대회 공식 기간인 3월 13일 중국전까지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KBO 사무국은 경위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조사위원회를 가동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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