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올해 서울대 신입생 중 휴학을 한 학생이 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하자 마자 휴학계를 낸 이유는 의학계열 진학을 위해 이른바 ‘반수’를 선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가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대 신입생 3606명 중 225명(6.2%)이 1학기에 휴학했다.
1학년 1학기 중 휴학자는 2020년 들어 급증하고 있다. ‘신입 휴학생’은 ▷2014학년 64명 ▷2015학년도 75명 ▷2016학년도 71명 ▷2017학년도 64명 ▷2018학년도 65명 ▷2019학년도 70명 등 2014~2019학년도까지는 60~70명 수준이지만, ▷2020학년도 96명 ▷2021학년도 129명 ▷2022학년도 195명 등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200명을 훌쩍 넘은 것이다.
특히 공대, 자연대 등 이공계 학과에서 입학 직후 휴학이 심하다고 한다. 공대는 올해 신입생 800여명 중 7.5% 수준인 60여명이 휴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1학년 1~2학기에 휴학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요즘 세태는 그와는 다르다.
교육 전문가들은 의대 쏠림 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대입 시험을 다시 보는 ‘반수’가 증가하는 풍토는 재학생들의 학습 분위기를 저해하고, 정원만 차지해 다른 학생들의 기회를 빼앗는다는 점에서 문제라는 지적이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의약학계열 진학을 위해 휴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날수록 학생 본인은 물론 가정, 국가적으로도 낭비"라며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