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회의에 여당 당직자 지속 참석”
“공정성 생명인 위원들에게 압박인 거 모르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윤석열 정권과 여당의 언론장악 시도가 말 그대로 목불인견이다”라며 “여론을 원하는 대로 쥐락펴락하려는 의도를 대놓고 드러내고 있는 여당이 이번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대놓고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의를 국민의힘 당직자가 수차례 방청한 사실을 회의록에서 확인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고 최고위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올린 글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각종 회의 자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사실이라며, “국민의힘 심○○ 과장이라는 당직자가 전체 회의에서는 5차례, 그리고 소위에서는 9차례 참석한 게 확인된다. 올해 들어 4차 회의부터 8차까지, 8차에서 16차까지 즉 2월 이후에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모든 회의에 국민의힘 당직자가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특정 정당의 당직자가 방청을 신청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심지어 전체 회의와 소위 시작에 앞서 방심위 방송심의국장은 성원 보고 ‘국민의힘 심○○ 과장이 방청하고 있습니다’라고 공지까지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정당의 당직자가 모든 회의에 참석해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방심위 위원들에게는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냐”라고 여당을 겨눴다.
고 최고위원은 “공영방송을 손아귀에 넣기 위해서 법적·절차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이라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로드맵의 다음 목표가 방송심의 위원인가. 방심위를 압박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방송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패널은 축출하는 ‘윤석열식 블랙리스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980년대 ‘땡전 뉴스’를 만들었던 전두환 독재정권이 6월항쟁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듯이 ‘땡윤 뉴스’를 만들려는 정권의 시도는 오히려 국민적 저항을 부르고 정권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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