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수 의경 17일 공식 전역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경찰의 치안 업무 보조를 해온 의무경찰(의경) 마지막 기수 대원들이 17일 전역했다. 지난 2021년 11월 입대한 1142기의 이날 전역을 끝으로 의경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 1982년 기존 전투경찰을 전경과 의경으로 분리하면서 창설된지 41년 만이다.
이날이 공식 전역일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휴가를 쓰지 못했던 30여명이 지난달 일찍이 복무를 마치면서 이날은 행정 처리만 이뤄졌다. 고민식 경찰청 기동경찰관리계장은 “경찰은 의경들의 노고와 희생에 대해서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기수의 합동 전역식은 앞서 지난달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바 있다.
병역 의무 기간 군 입대 대신 경찰 치안 업무를 보조하는 의경은 그동안 방범 순찰과 집회·시위 관리, 교통정리, 국회·외교공관 등 시설경비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다. 2013년 전경이 폐지된 뒤에는 대간첩 작전 업무도 도맡았다.
의경들이 긴장감 높은 집회·시위 현장에 매번 투입되는 만큼 부대 내 폭력행위 등 각종 부조리와 악습도 많았던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7년과 2008년 잇따라 제도 개선을 권고했는데도 악습이 근절되지 않자 2011년엔 아예 의경제도 폐지를 권고할 정도였다.
의경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과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17년 내놓은 ‘의무경찰 단계적 감축 및 경찰인력 증원방안’ 계획에 따라 폐지가 확정됐다. 2018년부터 매년 20%씩 인원이 줄어왔다.
의경을 폐지하고 경찰공무원을 증원해 공공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인구 절벽에 따른 병역 자원 감소 대응 목적도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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