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5월 둘째주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
노원·동작·강동구도 올라…서울 내 상승지역 7곳
인천 아파트값 15개월여만에 하락 멈추고 보합세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5월 둘째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 아파트값이 일제히 올랐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5%) 대비 0.04% 하락해 5주 연속 낙폭이 둔화했다. 특히 강남3구와 강동구가 있는 동남권(0.04%)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주 각각 0.01% 내렸던 송파구와 강동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각각 0.08%, 0.02% 올라 상승 전환했다. 서초구(0.02%)와 강남구(0.01%)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주 보합세를 보인 용산구도 0.01% 올라 상승 전환했다. 용산구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6월 둘째주(0.01%)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재 규제지역인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모두 올랐다.
이와 관련, 부동산원은 “최근 강남권을 비롯한 주요 인기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원구 아파트값은 0.05%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오름폭도 지난주(0.02%)보다 확대됐다. 동작구의 아파트값은 최근 2주 연속 보합에서 이번주 다시 0.02% 상승했다.
서울에서 상승 지역은 지난주 3곳에서 이번주 7곳으로 늘었다. 성동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5월 둘째주부터 이어진 하락을 멈추고, 1년 만에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4%로 낙폭이 둔화했다. 인천은 지난해 1월 마지막주(-0.04%)부터 1년3개월여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 내에서 중구(0.08%)와 연수구(0.04%), 계양구(0.12%) 등은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4%로 하락폭이 줄었지만 곳곳에서 아파트값이 반등했다. 성남시는 수정구(0.15%)와 중원구(0.04%) 등의 강세로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2% 올라 상승 전환했다.
용인시는 반도체 특수가 있는 처인구(0.27%)를 비롯해 용인 수지구(0.01%)도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하면서 시 전체적으로 0.02% 올랐다. 수원시(0.05%)와 광명시(0.16%) 아파트값이 금주 상승 전환했고, 화성(0.14%)과 오산(0.095), 평택(0.08%), 하남시(0.15%)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낙폭도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떨어져 지난주(-0.13%)보다 하락폭이 둔화했다. 서울과 경기도 전셋값도 각각 0.07% 내려 낙폭이 감소했다. 반면 인천은 전세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0.15% 떨어져 낙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