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하철 홍대입구역 출구 근처에 떨어진 지갑을 줍지 말라는 경고글이 확산하고 있다. 절도범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A 씨는 지난 3일 홍대입구역 출구 근처에서 지갑을 줍지 말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작은 지갑을 일부러 떨어뜨리고 가는 중년 여성을 최근 2차례 봤다고 했다.
그는 "확실히 일부러 떨어뜨렸다. 계단에 일부러 '툭' 떨어뜨리고 갔다"라며 "오늘 퇴근하는데 2번 출구 앞에 그 작은 지갑이 또 있었다"고 했다.
A 씨는 "이건 무슨 수법인가. 지갑을 주우면 안 될 것 같은데 무섭다. 혹시 경험하신 분이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지갑을 찾아주려고 좋은 일 했다가 괜히 무슨 일 나는 거 아닌지 모른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고 본다. 유실물을 보시면 경찰에 신고하는 게 제일 안전한 방법인 듯"이라고 했다.
A 씨는 지갑이 떨어진 장면을 함께 본 친구와의 메신저 대화도 공개했다.
A 씨는 "출구 계단에 또 그 지갑이 있다", "인신매매 아닌가", "너무 의도적으로 두고 갔다"는 등 대화를 나눴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절대로 줍지 말고 차라리 경찰에 신고하라. 지인이 은행 ATM 근처에 있는 지갑을 주워 그대로 은행에 맡겼는데, 지갑 주인이 '지갑에 몇만원이 있었다'고 우겨 곤혹스러워했다. 폐쇄회로(CC)TV가 있어도 그랬다. 길거리는 더 위험하다"고 했다.
실제로 2011년 9월에는 엘리베이터 등에 지갑을 놓고 주변에 숨어있다가 지갑을 주운 사람에게 접근해 금품을 뜯은 40대 남성이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 카페 아르바이트할 때 카드를 찾아줬는데, 사례한다며 사이비 교회로 끌거갔다"며 "일부러 블라인드 사이에 카드를 끼우고 주워주면 사례한다며 끌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예전에 지갑 주워서 파출소에 가져다줬더니, 경찰이 외려 나를 의심했다", "지인이 지갑을 주워 가져다줬다가 조사를 받으러 왔다갔다하는 등 고생하는 것을 본 적 있다"는 등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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