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목표주가를 106만원으로 상향했다. 고객 다변화 및 소재 다각화로 배터리 소재 업체들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혀나갈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 LG화학의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른 1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58% 오른 6840억원을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7% 상회하는 수치로, LG에너지솔루션이 AMPC(생산세액공제) 효과를 반영하면서 모회사인 LG화학의 이익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부진으로 750억원 영업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1820억원 영업이익을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30% 상향해 4조3500억원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AMPC 효과와 첨단소재 부분 호조를 반영한 수치다.
최고운 한국투자즈우건 연구원은 “화학 업황은 증설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중국 리오프닝과 맞물려 수요가 바닥을 지났다”며 “회복 속도가 더디더라도 반등 방향성만으로 안심할 수 있는 첨단소재와 배터리에서 성장 과실이 본격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방산업의 구조적 수요 증가로 양극재 출하량은 60% 이상 증가한다”며 “판가 하락으로 감익은 불가피하나 경쟁사 대비 상대우위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화학 부진을 만회할 만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3% 상향하며 LG화학을 화학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LG화학처럼 매력적인 신사업이 많으면서 여기에 투자할 재무적 여력과 경쟁력까지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고객 다변화와 소재 다각화를 통해 배터리 소재 업체들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혀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