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인근 아파트에서는 짙은 연기와 유독가스로 뒤더여 혼란을 겪고 있다.
인근 도로와 아파트 단지는 차량 불빛이나 가로등 불빛이 없으면 앞을 분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밖으로 나온 주민들도 기침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입과 코 위로 옷 소매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2시 10분께 올해 처음으로 대응 3단계를 발령하며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화재는 전날인 12일 오후 10시9분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2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새벽 현재 작업자를 포함해 11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처음 불길이 시작되는 것을 목격한 인근 주민들은 작게 보이던 불길이 바람에 따라 번졌다고 진술하고 있다.
아파트 창문을 통해 화재를 목격한 주민 최모 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바로 집 앞으로 도로 하나를 두고 공장이 보이는데 ‘펑펑’ 소리와 함께 폭발 소리가 몇 번 나고 불길이 바람 방향에 따라 번지더니 아파트 화단 쪽까지 불꽃들이 계속 튀었다”면서 “바깥이 시뻘겋고 창문을 닫아놔도 연기가 계속 집으로 들어오고 고무 탄내도 심하게 나는 상황에서 아파트에 화재 감지기까지 작동하면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부 아파트 쪽으로 튄 불꽃이 화단과 잔디밭에 옮겨붙으면서 군데군데 2m 높이로 불길이 일어 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소화기로 진화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아파트로 번진 불꽃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순간 풍속이 초속 6∼8m로 비교적 강한 바람이 불어 연기와 가스가 빠르게 인근 주거지까지 퍼지자 인근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하고, 대전시도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 바라며 화재 발생 지역을 우회 바랍니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보냈다.
주민들은 집을 나와 차 안이나 근처 지인의 집, 호텔, 인근 공터 등으로 대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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