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고(故) 전형수(64) 씨가 유서에서 이 대표를 향해 "측근들 인간성을 길러달라"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9일 오후 6시45분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남겨져 있었다. 유족들이 유서 공개를 반대하면서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유서 첫머리에는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 관련 본인 책임을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변 측근을 잘 관리하시라", "측근들의 인간성을 길러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전 씨 자신과 관련해서는 "공무원으로서 주어진 일만 했다. 권한도 없었는데 피의자로 입건됐다",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지고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는 등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 공범으로 입건돼 지난해 12월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전 씨가 성남시에서 행정기획국장을 지내던 2014, 2015년 성남FC가 네이버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이던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네이버 관계자를 직접 만나 협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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