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전 SM 프로듀서 [사진 연합]
이수만 전 SM 프로듀서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 박영훈기자]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싸움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끝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와 카카오는 전날 만나 어느 한쪽이 SM을 독식하지 않는 구조로 경쟁권 분쟁 종식에 잠정 합의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앞서 두 사람은 한차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하이브간의 ‘쩐의 전쟁’으로 주가가 폭등, 큰 수익을 누린 SM 투자자들이 더이상은 ‘꽃놀이패’를 누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분쟁 이후 오른 주가는 종식 이후 다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 이후 SM 주가는 6만원에서 15만원까지 단기간 2배나 폭등했다. 최근 16만원을 기록했다가 지난 10일 14만7800원에서 마감하는 등 15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적정 주가를 한참 웃돌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공개매수 대결이 이어지며 기업 가치를 상회하는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양측이 싸움을 끝낼 경우 단기간 급등한 주가는 떨어질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카카오 김범수 창업주와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
카카오 김범수 창업주와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

최근 SM 주가가 급등하면서 양 사의 쩐의 전쟁이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카카오와 하이브 모두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이브의 SM 지분 25%(12만원)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나자,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SM 주식의 35%를 주당 15만원에 매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더 높은 가격에 다시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고, 주가가 덩달아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양사의 경영권 분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닫자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직접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

쩐의 전쟁 과정에서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카카오·하이브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경영권 분쟁이 최종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