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국민의힘의 3·8 전당대회가 26일로 꼭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가 요동치면서 당권 구도는 '1강 3중'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애초 당대표를 놓고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었지만, 최근 잇따라 공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 선두로 훌쩍 치고 나가면서 안 후보와 천하람 후보가 경합하고, 황교안 후보도 뒤를 쫓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현재 각종 여론조사상 선두인 김 후보가 과반을 넘겨, 1차 투표에서 바로 승리를 거머쥘지, 보수 성향 정당 사상 처음 도입된 결선투표가 치러질지가 관심이다. 결선투표에서 겨룰 2위를 향한 안·천·황 후보 간 다툼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무너진 양강구도…安·千·黃, ‘2위 다툼’ 속 뒤집기 노려
여러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율을 유지하며 선두를 굳혀가는 김 후보는 '과반 달성'을 강조하며 1차 투표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다. 반면 김 후보를 추격하는 입장이 된 안 후보는 "김 후보는 양자 대결로 가면 확장성이 없다"며 결선투표에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결선투표가 성사된다면 최대 변수는 후보들의 합종연횡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한 3·4위 후보자의 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1위 후보의 '선두 굳히기' 또는 2위 후보의 '막판 뒤집기'가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천 후보와 황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결선투표 전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결선투표가 있는 만큼 추격하는 주자 입장에서는 각자 양자구도에서 '반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金 ‘울산 땅 의혹’ 여파 주목…후보없는 ‘TK 표심’ 어디로
다만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이 종반전 판세에 변수가 될지, 변수가 된다면 어느 정도일지가 관심사다. 처음 의혹을 제기한 황 후보뿐 아니라 안·천 후보까지 합세, '대장동 비리' 의혹에 견주며 협공을 벌이는 양상이 당원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또 다른 변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를 내지 못한 TK(대구·경북) 표심의 향배다. 보수 진영 '텃밭'으로 여겨지는 TK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비율(21.03%)로 보면 서울·인천·경기를 합친 수도권(37.79%)보다 적지만, 표 응집력이 강하고 적극 투표층이 두텁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친윤 후보'를 자임하는 김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일수록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고, 안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였던 2020년 2월 대구 현장 봉사활동을 했던 '인연'을 앞세우고 있다.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 후보는 후보 중 유일한 '대구 태생'임을 강조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각각 역임한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표심을 적극 공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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