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내달 1~2일 인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한일·한중 외교장관 회담도 최종 불발됐다.
외교부는 24일 “이도훈 2차관이 3월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었고, 이번 인도 뉴델리 G20 회의에도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왔었다. 그러나 검토 끝에 박 장관을 대신해 이 차관이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 장관은 제반 외교일정으로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외교부 장관을 대신에 2차관이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2년 멕시코, 2018년 아르헨티나, 2021년 로마 G20 외교장관회의에 외교부 2차관이 참석했다.
다만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성사될지 주목된 한일·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최종 불발됐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자국 내 의회 일정으로 G20 외교장관회의에 불참하며,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과의 일정 조율도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해법안과 관련, 양국 정부는 실무급 협의에서 고위급 협의 단계로 진입했다. 지난달 한일 국장이 두 차례 대면 회의를 개최했고, 이달에는 한일 외교차관과 외교장관이 연달아 만나 회담을 이어왔다.
박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하야시 외무상과 최대 쟁점인 피고기업의 기여와 사죄에 대해 논의했다. 이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조치’가 나와야 하는 상황으로, 박 장관은 일본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이후 일본 내부적인 검토 후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이뤄져야 후속 협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실무급 대면 회의는 예정돼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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