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달 들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정부 정책이 연이어 발표된다는 점은 호재라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의 주도권 역시 정부가 가져갈 가능성이 지배적인 만큼, 정부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 ▷수입국 다변화 ▷광물 재사용·재활용 등의 내용을 담은 ‘핵심광물 확보방안’을 발표하고, 상반기 중으로는 ‘재자원화 산업 활성화 로드맵’과 ‘사용후 배터리 통합관리체계 구축방안’ 등을 내놓을 방침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아직 개화하는 시장인 만큼 정부 정책이 투자를 유도 할 수 있고 수요을 창출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계속해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의 주도권을 완성차 업체나 2차전지 업체들이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 영세한 규모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들이 설 자리는 없다는 시각이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주도권이 정부에 있는 만큼 완성차 업체와 2차전지 업체 그 누구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없다고 KB증권은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배터리 소유권을 정하는 주체는 정부”라며 “초창기 산업은 정부 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배터리 재자원화 얼라이언스 조직을 통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향후 전략에 대해 하 연구원은 특정 기업만 선호하기 보다는 정부가 조성하는 생태계에서 소외되지 않을 정도의 기술력과 규모를 갖춘 기업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