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영화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 커플이 프랑스 파리에서 포착됐다.
두 사람은 13일(이하 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의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에 함께했다.
3월 5일까지 이어지는 회고전 개막작은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홍 감독의 27번째 장편 '소설가의 영화'였다.
홍 감독은 이날 오후 8시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개막식에 자신의 연인이자 '소설가의 영화'에 출연하는 김민희와 참석했다.
검은색 상의를 맞춰 입은 듯한 홍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상영을 앞두고 무대 위에 올라 짤막하게 인사말을 한 뒤에 행사장을 떠났다.
무대에 오른 홍 감독은 영어로 “영화를 만들 때 그 순간에 내게 주어진 것들에 반응했다. 이렇게 많은 영화를 만들었지만 내가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지 뒤를 돌아보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며 “어쨌든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만드는 게 나의 소원이다. 오늘 밤 영화를 보러 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민희는 한국어로 “시차 때문에 피곤하지만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 여러분들 가슴 속에 오래 기억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측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홍 감독과 김민희에게 각자의 이름을 새겨넣어 만든 '명예석' 황금 명패를 선물했다.
이날 영화관은 홍 감독의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로 400석이 넘는 관객석이 가득 차는 바람에 일부 관객은 바닥에서 영화를 보기도 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이번 회고전에서 홍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부터 '소설가의 영화'(2022)까지 총 27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두 사람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도 함께 참석한다. 홍상수 감독은 29번째 장편 영화인 ‘물 안에서’로 인카운터스 부문에 올랐다. 인카운터스 부문은 지난해 신설됐다. 전통적 형식에 도전하는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조명하는 경쟁 섹션이다.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물 안에서’에 참여했다.
이로써 홍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4회 연속으로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받게 됐다. 홍 감독은 앞서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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