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3일 만에 이재명 대표 두번째 조사

‘428억 약정설’ 등 정진상 관련 질문 집중

이 대표, 지난번처럼 서면진술서로 답변 대신

조사 마친 후 혐의 정리, 구속영장 검토

2021년 9월 본격 시작된 수사 정리 수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사건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사건 관련 마지막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21년 9월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후 1년 5개월 간 이어진 수사도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지난달 28일 첫 조사 이후 13일 만에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대표를 조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1차 조사 때 제출한 서면 진술서로 구두 답변을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7일 “이재명 대표는 이번 추가조사에서도 지난번 제출한 서면진술서의 내용으로 답변을 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검찰은 이 대표의 구두 답변 여부와 상관없이 준비한 질문을 차례로 던질 예정이다. 첫 출석 때 조사가 미진했던 부분을 포함해 새로 질문지를 작성했는데 지난번 조사 때보다 분량이 늘어나 A4 용지 200페이지를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조사 때 질문지 분량은 약 150페이지 정도였다. 이 대표 조사는 1차 조사를 맡았던 반부패수사1부와 3부의 부부장들이 다시 투입된다.

앞서 정 전 실장은 부패방지법 위반, 부정처사후수뢰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비밀을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흘려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지분 중 절반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나눠 갖기로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428억 약정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인지하거나 관여했는지 등을 물을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이날 조사에는 최근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질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첫 조사와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 대표에게 적용할 혐의를 정리하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구속수사로 가닥을 잡으면 지난달 수원지검 성남지청 조사 후 아직 수사 결론이 나지 않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묶여 한꺼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국회 회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속영장이 청구되더라도 법원의 영장심사 단계로 가지도 못하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다음달께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매듭짓더라도 백현동 의혹과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 수사가 계속 중이어서 이 대표에 대한 추가 검찰 조사 가능성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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