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LG그룹의 지주사 ㈜LG가 올해 주주배당금을 늘리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데이터 관리 경영을 본격화한다. 주주친화 정책 기조를 강화하면서도 체계적인 ESG 경영에 속도를 올리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2021년 당시 보통주 2800원(우선주 2850원)의 배당보다 주당 200원 증가한 보통주 3000원(우선주 3050원)의 현금 배당 결정했다.
주주환원 관련 정책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LG는 지난 2020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그룹의 지주회사로서의 특성을 반영해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내용으로 발표했다. 2022년 5월말에는 기존의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문구를 삭제해 상표권 사용수익, 임대 수익과 같은 이익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해 안정성·유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기주식 취득을 통한 주가 부양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 5월 자기주식 취득 발표 이후 2024년까지 5000억원의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지난 1일 기준 37% 수준인 1850여억원을 취득 완료했다.
현금은 주주 환원과 회사 성장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2022년 말 기준 가용재원은 2조1000억원이다.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투자 등 직·간접 투자에 대해 1조2000억원 이상을 배정한다.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LG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최초로 넷제로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9월 그룹 차원 ESG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ESG위원회를 4회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ESG 전략을 수립했고, 같은해 하반기에는 ‘그룹 2050 탄소중립 및 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수립했다. 그룹의 ESG와 넷제로 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ESG 정보기술(IT) 플랫폼 관리를 시작한다. 이는 각 계열사의 주요 ESG 지표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내부 시스템이다. LG그룹은 이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신규 채용 수 ▷육아휴직 복귀율 ▷임직원 다양성 ▷공급망 진단·점검율 등 그룹의 ESG 데이터를 관리하며 관련 경영 강화에도 나선다.
㈜LG 관계자는 “향후 전 계열사가 투자 의사 결정 시 ESG 리스크를 함께 검토해 의사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지난해 매출 7조1859억원, 영업이익 1조94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4.8%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 가량 감소했다.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영업이익·순이익 감소로 지분법 손익이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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