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정보위원 “美회수 염두둬 정보가치 낮을것”
中 반발엔 “美가 中영공에 보냈다면 미쳐 날뛸 것”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 진입 일주일 만에 격추된데 대해 야당인 공화당은 조 바이든 정부가 늑장 대응을 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중국이 격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 땅에 진입시킨 만큼 잔해를 회수하더라도 그로부터 정보를 그다지 얻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은 5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은 카메라 앞에서 이번 일을 초기에 설명할 수 있었는데도 왜 그리 안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이는 직무 유기의 시작”이라고 비판했다.
루비오 의원은 “하늘의 버스 3배 크기의 물체를 격추했다가 그게 잘못된 장소에 떨어지면 사람들과 인프라에 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대통령이 TV에 나와 설명하는 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정찰 풍선 침투에 대해 정보 수집 외에도 “우리는 이렇게 할 능력이 있고 미국은 그에 대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주장도 펼쳤다.
그는 “미 영공의 풍선을 막을 수 없다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거나 인도의 땅, 필리핀과 일본의 섬을 빼앗는다면 미국이 어떻게 도울 수 있겠느냐”고 했다.
루비오 의원은 민간용 비행선이라며 격추에 대한 보복을 경고한 중국의 반응에 대해선 “어이가 없다”며 “우리가 중국 상공으로 뭔가를 보냈다면 그들은 촬영하고 격추하고 미쳐 날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미 정부가 대서양에서 격추한 풍선 잔해를 회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은 그것이 언젠가는 미국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염두에 뒀기에 풍선은 우리에게 큰 가치가 없는 방식으로 설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한 기밀 정보를 보고받길 기대한다고 했다.
루비오 의원은 정부로부터 기밀 정보를 보고 받을 수 있는 상원과 하원 지도부 모임인 '8인회'(Gang of Eight) 멤버다. 8인회는 양원의 여야 대표와 정보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구성돼 있다.
역시 상원 정보위 소속의 톰 코튼 공화당 의원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스파이 풍선으로 시작된 것이 바이든의 힘과 결단력을 시험하는 풍선이 됐다”며 “불행히도 대통령은 그 시험에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는 지난달 28일 미 영공에 진입한 풍선을 포착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격추 검토를 지시했다. 미군 당국은 지상 피해를 우려해 풍선이 대서양으로 빠져나간 직후인 전날 F-22 스텔스 전투기의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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