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평 9억3000만원에 중개거래…10억선 깨져
2021년 최고가 16억4500만원…직전가보다도 3억↓
전용 59㎡ 가격보다 낮아…인근 단지 주민들 ‘술렁’
국평 2018년 분양가 7억~8억 중반대보다 웃돌아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 2018년 분양 당시 ‘강동권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집값이 급등했던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의 집값 하락세가 매섭다. ‘10억 클럽’에 가뿐히 안착했던 고덕자이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은 이달 들어 9억대까지 떨어지면서 인근 단지 주민들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러다 분양가 수준까지 집값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덕자이 전용 84㎡는 전날 9억30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매물이 지난 2021년 6월 16억45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7억1500만원 떨어졌다. 이는 직전(작년 11월) 거래가인 12억500만원보다도 약 3억원 가까이 더 하락한 금액이다.
특히 지난달 14일 계약된 전용 74㎡ 매물의 매매가격(11억원)보다 낮고 전용 59㎡의 최근 거래가격보다도 낮았다. 고덕자이 전용 59㎡는 작년 12월 9억6000만원에 팔렸다.
이 같은 거래가격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무리 급해도 너무 심한 가격이다’, ‘전용 59㎡를 잘못 등록한 것 아니냐’, ‘이 가격이 말이 되나’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고덕주공아파트6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인 고덕자이는 지난 2018년 6월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31.10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2445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로또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전용 84㎡는 당시 분양가가 7억 중반~8억 후반대였다. 이를 고려하면 전날 거래된 전용 84㎡는 분양가보다 조금 웃도는 가격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