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주자 安엔 “대선주자에 사천·낙하산 공천多…입장 밝힌 적 없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6일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영원한 당원 동지”라며 “뿌리를 같이 하는 사람끼리 서로 마음을 맞추기가 좋다”고 말했다. 자신이 ‘공포정치를 한다’고 비판한 당권 경쟁자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해 “같은 정강정책을 그동안 지켜왔고, 그 당을 살리기 위해서 앞장서 왔고, 누구보다도 2019년 여름부터 늦은 가을까지 광화문에서 내로남불 정권, 민주당 정권을 타도하자고 그렇게 외치면서 싸워왔던 같은 동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저하고 오랫동안 정치적 행보도 같이 하고 지향성도, 가치관도 굉장히 유사하고 무엇보다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정통성을 가진 뿌리 정당, 보수 정당을 지켜온 영원한 당원 동지”라며 “영원한 당원 동지로서 해야 할 역할을 서로 나누고 같이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의원의 발언은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을 향한 구애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 윤핵관 등과의 갈등 끝에 전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나 전 의원 지지층의 표심 향방에 따라 3·8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의 승패가 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서로 연락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전혀 진행되는 것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아직은 (말하기에) 시기가 적절하지 않은 타이밍”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을 향해서는 “누가 공포정치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앞서 김 의원이 당내 공천을 놓고 공포정치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안 의원 같은 경우 사실 다음 대선을 나가겠다고 공개적으로 행보를 하고 계시다”며 “대선에 나가겠다는 분들한테 공천 과정에서 사천을 하거나 낙하산 공천을 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어 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할지에 대한 본인의 입장이 전혀 밝혀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당대표 선거 전망과 관련해서는 “절대적인 지지가 당심인 김기현에게 모이고 있다는 것이 현장에서 느껴지고 있다”며 “지금 여론조사 나오는 것은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되어 있는데, 지지층이라고 해서 다 책임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당원들의 정서는 현장에서 더 피부로 제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 세대와 수도권은 안 의원을, 40대 이상과 영남권은 자신을 지지한다는 일부 분석에 대해 “틀렸다”며 수도권 득표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뉴시스 여론조사를 보니까 서울에서 제가 10%포인트 이상 안 의원보다 더 많이 나오더라. 인천, 경기에서도 제가 10%포인트 더 많이 나온다”며 “YTN 조사에서 서울 지지도가 제가 8%포인트 높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