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주실적 초과 달성에 남은 슬롯 부족

“선별적인 수주 통해 수익성 올려야”

취임 1년 소회 묻자 “역동적 기업 만들 것”

정기선(가운데) HD현대 대표가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조선 계열사 수주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은희 기자]
정기선(가운데) HD현대 대표가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조선 계열사 수주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은희 기자]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은희 기자] 정기선 HD현대 대표는 “조선 계열사들은 최근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고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수주 목표는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더 많이 올리기 위해 아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4일자 〈30조 넘게 수주했던 한국조선해양…올해 목표치 23조로 확 낮춘 이유는? [비즈360]〉 참조

정 대표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그룹 내 조선 계열사가 수주 목표를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까지 수주를 굉장히 많이 해 2025년 슬롯까지 모두 팔렸다. 남아 있는 슬롯은 더욱 선별적으로 수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선박 포트폴리오 개선과 꾸준한 원가절감, 공정 효율화 노력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며 “특히 LNG(액화천연가스)와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과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따른 LNG운반선 수주가 도드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 컨테이너선 발주가 줄어드는 공백을 탱커 등의 발주가 늘어나면서 채워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조선업과 우리 그룹 조선 계열사에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룹 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수주 목표는 157억달러(약 20조원)로 설정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낮은 목표치다. 각 사별로는 ▷현대중공업 94억달러 ▷현대삼호중공업 37억달러 ▷현대미포조선 26억달러 등이다.

정 대표는 “2020년과 2021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재 2026년 슬롯을 팔고 있고 LNG선의 경우 2026년까지 다 팔고 2027년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선별적 수주를 통해 수익성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앞으로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연료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선박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되 당장 글로벌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LNG선, 메탄올선 등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 대표는 “암모니아, 수소 등 미래 연료를 개발하고 있고 지금 당장 선주들이 많이 사는 선박인 LNG 추진선과 메탄올 추진선을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선도 조선 회사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취임 1년을 맞은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지주사 대표이사로서 임직원과 이해관계자에 HD현대의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임직원과 힘을 합쳐 지난해 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서 참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 움직일 수 있는 역동적인 기업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