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선거구제, 양당 정치 폐단 대신 다당제 지향”
“지역구마다 사정 달라 당내 의견 모으기 어려워”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 “가급적 중대선거구제로 선거구제를 옮겨가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긴급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대선거구제는 득표에 따른 의석 수를 보장하고 양당 정치의 폐단 보다 다당제를 지향한다”며 선거구제 개편 의지를 드러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2일 국회 시무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오는 3월 중순까지는 내년에 시행할 총선 제도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정개특위에 2월 중순까지 해당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낼 것을 주문했다. 다만 국회의원들이 현행 소선거구제로 국회에 입성한 만큼 반발의 벽이 높을 것으로 보여 제도가 개선되는 데 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주 원내대표는 당내 정개특위 위원들의 의견이 어땠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소선거구제가 여러 문제점이 있고 가장 큰 문제가 거대 양당의 진영 대결이 구축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과 득표 수에 따라 의석수가 배분되지 못해 민의를 왜곡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면서도 “중대선거구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숙지한 후 최종적으로 정개특위 의견을 정하자고 논의했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스스로 선거구제를 바꾸는 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격이라는 지적에 “선거법을 만드는 게 국회이고 국회의원이 그 이해당사자인데 국회가 아니면 누가 하느냐”며 “오늘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지역구 사정에 따라 사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의견을 모으는 게 대단히 어렵겠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개특위 간사를 맡은 이양수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당 내 모든 의원들이 입장이 서로 부딪히는 게 많아서 협상을 하거나 결론을 도출해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오는 2024년 치러질 총선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기엔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오히려 다음 총선에 반영하면 이해관계 조정이라든지 의원들의 의견, 유권자들의 의견을 조정하기가 어려워서 도입이 더 어려울 거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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