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 리포트
外人, 철저히 실적기반으로 롱·숏 구사
올 外人 증시 영향력 확대 전망 따라 실적 주목도 ↑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리포트를 통해 “부진한 실적과 경기, 제한된 수급 속에서 제도권 기관 및 외인(外人)의 냉정한 자정작용이 나타날 2023년 주식시장의 서막이 올라가고 있다”며 “외인은 원래부터 종목별 실적 기반으로 롱(매수), 숏(메도)을 해왔다. 최근 3년 기준 주간 단위의 실적 추정치 변화, 목표주가 변화와 주간 외인 종목별 수급은 각각 상관성이 타 팩터 및 타 투자주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종목별 실적추정치와 목표주가의 변화 여부가 외인 및 기관의 수급으로 연결된다는 점과 개인이 아닌 외인 및 기관이 올해 주력 투자주체라는 점을 가정했을 때, 이러한 컨센서스의 변화가 주가에도 더 강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히 최근 1달간 기관 및 외인은 기간 평균 대비 훨씬 높은 수준으로 실적추정치 및 목표주가 변화에 민감하게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락 전후의 변동성 장세를 펀더멘털 기반의 매수 혹은 매도 액션의 기회로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외인 및 연금 역시 평균 대비 크게 상관성이 높아진 모습이 보인다”며 “결국 최근 이익모멘텀 팩터의 수익률(롱-숏 기준) 반등세가 관찰되고, 그러면서 작년 연말에 나타났던 로테이션 장세보다는 가는 종목이 더 가는 실적 상향 종목의 주도주 장세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팩터의 계절성 측면에서 이익모멘텀 팩터는 1월에 양호한 성과를 보이지만, 2월에는 다소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었다”며 “2월 단기 로테이션 장세의 분위기는 이익모멘텀 팩터에 리스크이
기는 하지만 3월~9월이 이익모멘텀 팩터의 성수기라는 점, 코스피 실적 하향 심화 등을 감안하면 실적 기반 롱-숏 베팅을 더 늘려야 하는 시기로 보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