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재 북대사관 근무 경험 4∼5명 연이어 처형

북한 리용호 외무상. [연합뉴스]
북한 리용호 외무상.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들은 리 전 외무상을 비롯해 북한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잇따라 처형됐다고 전했다.

리 전 외무상이 숙청된 시기는 “작년 여름부터 가을 무렵”으로 전해졌다.

숙청된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이 전 외무상을 포함한 복수의 인물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과 관련된 어떤 문제가 처형의 배경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추정했다. 이 대사관은 2016년 태영호 당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9년 6월 30일 3차 북미정상회담 때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용호 북한 외무상, 김정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2019년 6월 30일 3차 북미정상회담 때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용호 북한 외무상, 김정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소식통들은 처형된 북한 외무성 관계자와 가까운 외교관 중 일부는 자신도 숙청될 수 있다는 우려를 주변 인사에게 토로하는 등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국외 근무 중인 외교관이 망명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리 전 외무상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와 북핵 6자 회담 북측 수석 대표를 역임한 뒤 2016년에 외무상에 취임했고 2020년에 퇴임했다.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