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매매수급지수는 역대 최저 70.2…전주 71.0보다 0.8p↓
서울 63.1 기록…59주 연속 팔 사람 > 살 사람
노원·도봉 등 동북권, 62.3으로 0.1p 소폭 증가
서북권 56.3…강남·서초·송파 등 동남권 71.7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4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부동산시장 거래절벽의 심화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2로 지난주(71.0)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역대 최저치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초 70선이 깨진 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70선도 머지 않아 붕괴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또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64.0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주 그보다 0.9포인트 내린 63.1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 70선이 무너져 하락세가 계속되는 양상이다. 작년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100 밑으로 떨어진 뒤 59주 연속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상황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5.0으로 5주 연속 60선대를 기록했다.
권역별 매매수급지수는 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은 지난주 62.2에서 이번주 62.3으로 전 권역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가장 낙폭이 큰 권역은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으로 62.4를 기록해 한 주 새 2.2포인트 줄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매매수급지수는 56.3으로 서울 5대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이달 중순 60선이 깨진 서북권은 3주 연속 50선대를 기록했다.
또,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은 지난주 72.8에서 1.1포인트 빠진 71.7로 나타났다.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지난주 61.3에서 60.1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67.0에서 66.2로 0.8포인트 떨어졌고, 인천은 64.9에서 64.6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하락세를 유지하며 5주 연속 70선대였다. 이번주 74.9로 지난주(75.8)보다 0.9포인트 빠졌다.
전세수급지수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64.0에서 63.1로 떨어졌고,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64.1에서 63.2으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또한 77.0에서 76.2로 0.8포인트 빠졌고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70.8에서 70.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