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은닉 재산 및 자금 흐름 추적 우선 집중

측근 이한성·최우향 다음주 구속만료 맞춰 기소

김씨도 건강 상태 확인 후 수사 시기 등 정할 듯

이후 이재명 대표 조사 본격화…내년 초 가능성

먼저 소환 요구한 성남지청 조율도 향후 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검찰 정기인사 이후 7월부터 사실상 재수사를 시작한 대장동 사건이 일단 해를 넘기게 됐다. 대장동 개발비리 주범으로 지목된 김만배 씨 은닉 재산을 추적 중인 검찰은 관련자들을 우선 재판에 넘긴 후 사실상 마지막 관문으로 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사 시점을 검토할 전망이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김씨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된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의 구속 만료는 내년 1월 4일이다. 같은 혐의로 구속된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 씨는 내년 1월 2일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두 사람은 같은 날인 지난 13일 체포됐지만, 각각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이씨가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면서 구속만료 기간이 달라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에 적용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혐의를 다지면서 기소할 내용을 정리 중이다. 구속만료 시점에 맞춰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와 최씨는 대장동 사업으로 김씨가 취득한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고, 경기도 수원의 땅을 차명 매수하는 방법 등으로 260억원 상당의 김씨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사업을 통해 얻은 배당수익의 흐름 파악이 중요하다고 보고 자금 흐름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은닉한 재산도 260억원보다 더 많을 것이라 의심하고 김씨와 이씨, 최씨 사이 자금 거래를 확인 중이다. 표면상으론 김씨 관련 범죄수익 은닉 혐의 수사지만, 검찰은 대장동 사업에서 발생한 자금이 이 대표에게 건너갔는지 여부를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이 흘러 들어갔는지를 파악하는 게 배임 의혹 규명 등 남은 수사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씨와 최씨를 구속만료에 맞춰 기소한 뒤 이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숨기도록 한 김씨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김씨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건강 상태를 지켜보면서 구체적 수사 시기나 방법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씨에 대한 조사까지 어느 정도 이뤄진 후에 이 대표 조사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 외에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변호사비 대납 등 쌍방울 유착 의혹으로 성남지청과 수원지검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가장 먼저 출석을 요구한 성남지청에는 28일 출석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 이 대표가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에 대해 변호인을 통해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조사 일정이 정해질 전망이다. 검찰은 별도 사건을 각각의 검찰청이 수사하는 것이란 입장이어서 중앙지검도 성남지청과 별도로 조사 시점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남지청 수사팀과 조사 방식과 시점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중앙지검 수사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