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간담회서 前용산서장 주장에 반박

기동대 미배치엔 “집회와 관련없어” 해명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는 모습. [연합]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1일 이태원 참사 전 기동대를 요청했다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의 주장에 대해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서면으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 관련 부서에 재차 확인해 본 바 핼러윈 관련해 용산서로부터 경비기동대를 요청받은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감찰조사와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이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서장은 지난 17일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태원 참사 전 서울청에 기동대 투입을 두 차례 요청했지만 당일 집회·시위가 많아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용산서가 교통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경비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특수본은 이날 이 전 서장을 소환해 해당 의혹을 조사 중인데, 만약 이러한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김 청장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김 청장은 참사 당일 경비기동대 배치와 관련해 말이 달라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에서 집회 때문에 경찰력 배치를 못한 것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같은날 국회에 나와선 “당시 (서울청)경비부장한테 전화를 해서 기동대 병력이 여유가 있느냐고 물으니까, ‘주말 집회가 있어서 좀 힘들겠다’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었다.

그는 “국회 발언은 10월 27일 사전 대책 수립시에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예견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도 있었기 때문에 대책서에 경비 기동대 배치를 포함시키지 못했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자간담회 답변은 사고 당일 삼각지 인근 등에 경력이 있었지만, 이태원 현장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이동 배치하지 못했던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핼러윈 현장에 경비기동대 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은 사고를 사전에 예견하거나 당시에 인지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집회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

핼러윈 인파 관련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용산서 정보계장이 최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청장은 “너무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족분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국가를 위해 힘써온 고인의 헌신과 노력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산서 소속 경찰관들의 사기진작 등 지원 방안과 관련해선 “현장에 투입된 직원들의 심리 안정 및 치유를 위해 긴급 심리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용산서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기동대를 지원하는 등 인력·장비·예산 상의 지원방안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청의 긴급 심리지원은 지난 18일 기준 용산서 직원 58명을 비롯해 총 25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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