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상의 부회장 인터뷰
[헤럴드경제=대담 정태일 기자·정리 문영규 기자] “부산엑스포라는 말을 쓰니 부산만의 행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명칭도 ‘2030 세계박람회’로 하고자 합니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이 연말까지 17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중 100개국을 방문해 유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해당 국가와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한국의 박람회 유치가 전 세계인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들을 호소하며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최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170개국 중 60개국을 다녀왔다”며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연말까지 100개국을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2030 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의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민간 분야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상의에 민간위원회 사무국이 꾸려졌다. 우태희 부회장도 최근 유치 활동을 위해 최 회장과 함께 미국 뉴욕에 다녀왔다. 최 회장은 내달 말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우 부회장은 “10대 그룹과 경제단체들이 함께 뛰고 있다”며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등 고위급 관계자가 직접 뛰는 것과 달리 우리는 기업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서 협력사항을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엑스포를 유치하면서 경제협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리더들을 비롯해 각 기업 대표들은 직접 각국 지도자와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면서 유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엑스포 유치 활동이 새로운 사업 기회, 공급망 발굴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타지키스탄의 경우 희토류가 많이 생산되는 나라인데 새로운 공급망 구축에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고 우 부회장은 전했다.
우 부회장은 “엑스포 유치 활동을 통해 부가적으로 얻는 소득도 있다”면서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앞으로 사업 기회를 열 수도 있고 국가 공급망 발전, 경제발전으로 이어갈 수 있는 고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와 민간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같은 필요한 정부 지원을 발굴하고 민간과 정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국내 유치 열기를 높이는 것도 과제가 되고 있다. 최근 부산에선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가 열렸으며 수 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각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한 유치활동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 부회장은 “내년 3, 4월 BIE 실사가 있는데 열기가 느껴지고 국가적인 행사가 될 수 있게 전략을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꼭 유치해야 한다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홍보전략을 강화해 정부와 일사불란하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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