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응모자격 논란 시끌
한국기초과학지원硏 원장 공모
박구선 명예연구위원 유력후보
KBSI노조 “자격안돼” 이의제기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원 원장에 사상 첫 경영학 전문가 온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원장 선임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진행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원장 공모에서 지원자의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과학 분야 전공자가 아닌 인사가 처음으로 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기초지원연 신임 원장 공모에서 윤혜온 전문연구위원, 최종순 책임연구원 등 내부인사와 박구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명예연구위원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박구선 명예연구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KBSI 노조는 NST 원장 초빙 공고에 적시된 KBSI 원장 자격기준에 맞지 않는 후보( 박구선 명예연구위원)가 포함됐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박구선 KISTEP 명예연구위원은 한국과학기술위원회 성과평가 국장,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과 KISTEP 부원장 등을 지냈다. 문제는 박 명예연구위원이 이공계 출신이 아닌 경영학 전공자로서 KBSI의 정관에서 명시한 연구시설 장비 및 분석과학기술 관련 연구개발의 전공과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조는 박구선 후보는 국가과학기술 분야 관료엘리트로 큰 성취를 이룬 분이 분명하지만 이 경력이 국가과학기술의 핵심연구를 직접 현장에서 수행하는 출연연구기관의 리더에게 요구되는 필수 자격기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26개 과학기술 정부출연연 설립 후 이공계 분야 이외의 전공자가 원장으로 선임된 사례는 전무하다.
원종한 KBSI 노조위원장은 “박 후보자는 경영학을 전공한 분으로 주로 연구개발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등 KBSI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면서 “3인 후보로 추천된 배경과 경위에 대한 NST의 공식적인 해명과 원장후보자 심사위원회의 회의록 공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장 선임을 총괄하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NST 관계자는 “논란이 된 후보자의 경우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원장 추천위원회에서 그동안 과학기술 정책관련 업무를 해왔던 점을 고려해 경영 역량을 높게 평가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