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 자체 핵무장론 필요성 강조

“민주 정권 가짜 평화쇼 틈에 北 핵무기 고도화…민주 공범, 이적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와 관련 "민주당 정권은 그 공범이다. 이적죄로 처벌을 받아야 할 정도의 대역 범죄"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권은 가짜 평화 쇼를 하면서 국민을 속였다. 그 틈을 이용해 김정은은 핵무기의 고도화를 해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여권 내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론'이 고개를 드는 것과 관련해선 "평화를 지키려면 북핵과 동등한 핵을 확보하는 수밖엔 없다"며 "핵을 제외한 다른 어떤 논의도 현실 회피와 눈속임일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살길은 우리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을 가진 상대에게 선제공격을 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일이지 실제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아무리 촘촘한 미사일 방어망을 짜도 핵미사일은 한 발만 요격에 실패해도 결과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무기는 대칭성을 가진 핵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 ‘핵 깡패’ 김정은이 핵으로 겁박하는데, 우리는 미사일로 싸우겠다? 순진한 생각이자 희망 고문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적군이 총을 들고 공격하는데 우리는 칼만 들고 방어할 수 있다고 우기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짓"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핵보유국이었다면 러시아가 애초에 공격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 김정은은 걸핏하면 우리를 향해 핵으로 온갖 위협을 가할 것이다. 그때마다 고장 난 레코드처럼 한반도 비핵화 타령만 하고 있을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동맹국의 협력을 받아 핵무기를 공유 또는 원용(援用)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사건에 비추어 보면, 국제적 우호 협력만으로는 나라를 지키기에 결코 충분하지 않다"며 대안으로 언급되는 '핵 공유'에 대해서도 부정적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폐기 논의와 관련해서도 "한반도 비핵화는 매우 중요한 기본 원칙이긴 하지만,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질서도, 한반도 안보 상황도 급변하고 있다"며 "수십 년 전 체결된 합의문을 신줏단지 모시듯 해서는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는 상호 존중되고 지켜질 때 의미가 있다. 우리가 합의한 것도 한반도 비핵화이지 남한의 비핵화가 아니다"라며 "이미 북한이 핵을 가진 이상 한반도 비핵화라는 원칙은 파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라도 한미 간·남북 간 외교적 협상과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화와 협상이 핵을 가지고 덤비는 핵 깡패를 대하는 전부가 되어선 안 된다"며 "어떤 형태로든 우리 국민 절대다수에게 심각한 인명피해를 줄 수 있는 북핵 위협에 맞서 실물(實物)적 군사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이는 국가 안보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