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현대자동차그룹 선행기술원장

이동수단 통한 다양한 가치추구 소비자 늘어

디바이스 이외 서비스 생태계 구축해야 성공

모빌리티·물류 최적 데이터 통합 플랫폼 개발

이종수 현대자동차그룹 선행기술원장이 ‘헤럴드기업포럼2022’에서 “모빌리티 시대는 고객들이 단순히 이동하는 것을 넘어 그 과정에서 생활 전반을 관통하는 가치를 원한다”면서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디바이스는 물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상섭 기자
이종수 현대자동차그룹 선행기술원장이 ‘헤럴드기업포럼2022’에서 “모빌리티 시대는 고객들이 단순히 이동하는 것을 넘어 그 과정에서 생활 전반을 관통하는 가치를 원한다”면서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디바이스는 물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상섭 기자

이종수 현대자동차그룹 선행기술원장(부사장)은 모빌리티 시대는 고객들이 단순히 이동하는 것을 넘어 그 과정에서 생활 전반을 관통하는 가치를 원한다면서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디바이스는 물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종수 선행기술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기업포럼2022’에서 “자동차라는 용어 대신 최근 모빌리티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는 것은 사람들이 승용차나 버스 등 차량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원한다는 뜻”이라며 “모빌리티는 이동의 자유와 탄소 중립, 안전 등 다양한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세상을 여는 힘(The Power of Visionaries)’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변화와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한 그는 “도심화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안전문제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자율주행 기반의 공유 모빌리티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그룹 선행기술원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그룹의 비전에 따라 10년 또는 20년 뒤 실제로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으로 지난 2021년 설립됐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초점을 두고 ‘신기술 탐색(센싱)-발굴-검증’의 3단계 과정을 통해 ▷탄소중립 ▷모듈러 자동차 ▷개인화 분야를 주로 탐구한다.

이 원장은 탄소 중립 등 환경문제를 새로운 모빌리티가 등장하는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그는 “세계 각국 정부가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이를 만족하지 못하는 한 어떤 모빌리티도 팔 수 없게 됐다”면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모빌리티 환경이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빌리티 시대와 기존 자동차 시대를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은 이동 수단(디바이스)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널리 퍼지면서 스마트 디바이스로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차량 등 이동수단을 통해서도 유사한 경험을 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는 “차를 사면 운행하는 전 생애주기에 걸쳐서 주유나 보험 가입, 사고 처리 등 여러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경험을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만드는 쪽에서 함께 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현대차그룹이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세운 전략은 크게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수소(H₂) 솔루션 등 3가지다.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의미한다.

그는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 AAM 분야 모두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이들을 제어하고 관제할 소프트웨어, 공급·생산망과 서비스 생태계가 중요하다”면서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와 물류를 최적하기 위해 데이터를 연결하고 통합하기 위한 플랫폼을 개발 중이고 이것이 성공하면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외부 파트너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AI기반 수요 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셔클과 협업해 세종시에서 운행 중인 로보셔틀이나, 배달의민족과 로봇 배달 서비스를 위한 배달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그는 “로봇 사업 역시 인간의 시간을 좀더 가치 있고 건강하며 생산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물류업체나 의료기업과 같은 서비스 업체와 협력해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선행연구원장은 “수소의 경우 모빌리티의 동력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전략으로 다루고 있다”면서 “연료전지 시스템 자체를 사업 모델로 하는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론칭하고 선박과 트램, UAM, 발전용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