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커피를 물처럼 마셔도 잠을 잘 자지만 어떤 이는 한 모금 만 마셔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말술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잔에 목숨이 위험한 사람도 있다. 물만 마셔도 살찐다고 하는데, 아무리 먹어도 마른 체형이 있다.

사람마다 게놈, 후생유전학, 대사체,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전자와 혈액, 개인의 생체활동 지표를 통해 영양상태를 제안하는 개인 맞춤 건강이 100세 시대에 주목받는 이유다.

학계,산업계,의료계 전문가 3인이 쓴 ‘개인맞춤 영양의 시대가 온다’(클라우드나인)는 이 분야 최신 연구성과와 일상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알려준다.

가령 전장유전자 연관성 분석법은 70만 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할 수 있는데, 검사를 통해 특정 질병과 관련된 변이를 찾아내는 게 가능하다. 또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 20개 이상의 영양소 결핍도 알아낼 수 있다. 한 예로 비타민 D유전자 검사를 하면 골다공증, 만성 폐질환, 우울증 등 만성질환 예방 가이드가 가능하다.

다이어트의 경우, 비만 유전자나 식탐을 계속 불러일으키는 유전자, 우울하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보상 작용으로 계속 먹게 만드는 유전자, 식탐을 억제하는 렙틴 유전자 등 식탐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는 실패할 수 있다. 식탐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열량은 낮으나 포만감을 불러일으키는 음식으로 식탐을 달래는 게 필요하다.

질병은 아니지만 만성피로, 통증, 수면장애, 스트레스로 인한 다양한 증상 등도 호르몬 및 NK면역세포 활성화 검사, 소변 유기산 검사 등을 통해 개인맞춤 영양 처방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매일 먹는 음식과 영양은 유전자의 발현을 바꿀 수 있으며, 텔로미어의 길이에도 영향을 미친다. 타고난 유전자가 나빠도 질병 예방과 장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책은 반도체 산업보다 더 큰 시장으로 주목받는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최신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개인맞춤 영양의 시대가 온다/김경철 외 지음/클라우드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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