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시와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11일 “생활쓰레기 소각만이 답이 아니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포구는 11일 마포구청 광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쓰레기의 ‘성상분석’을 실시한다. 종량제 봉투 속에 재활용 가능한 쓰래기를 산출해 소각장 추가 건립이 불필요함을 밝히기 위한 행사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000톤의 쓰레기를 감량한다면 소각장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며 서울시의 추가 증설 방침에 반대했다. 현재 서울시에서 하루 배출되는 쓰레기 양은 3200톤이며 이 중 2200톤을 4개 소각장에서 처리하고 있다. 2026년부터 종량제 봉투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서울시는 1000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을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상분석 대상이 될 표본은 마포구 내 공동주택 53%, 일반주택 32%, 상가 15%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최근 5일간 배출된 종량제 봉투 속 쓰레기다. 구청장이 직접 종량제 봉투를 뜯어 쓰레기를 분류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생활페기물 감량 노력을 통해 소각장 건립 없이도 쓰레기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 구청장은 생활폐기물을 감량할 수 있는 ‘전처리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이란 폐기물을 소각 처리하기에 앞서 종량제봉투를 분쇄, 선별하는 과정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는 금속, 플라스틱, 폐비닐 등을 분리시켜 최종 소각 폐기물을 감량하는 시설을 말한다.
또 박 구청장은 감량된 소각폐기물도 현 스토커 방식이 아닌 유해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고온 용융(고체를 고열로 녹여 액체로 만든 것)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온 용융 방식은 최대 2000도의 고온으로 처리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까지 완전 연소되는 친환경 소각방식이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의 마포구 입지 선정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며 “마포구가 제시한 것과 같은 쓰레기 처리방식에 대한 대안을 적극 검토해 무엇이 마포구민과 서울시민을 위한 방법인지 숙고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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