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저 죽어요? 우리 아기들 어떡해…."
50대 남편이 대낮 길거리에서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터진 가운데, 아내가 숨지기 직전에 한 마지막 말이 알려졌다.
지난 6일 전파를 탄 MBC '실화탐사대'에선 지난 5월7일 여수에서 발생한 사건을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남성 A 씨는 당시 자신을 피하려고 차량으로 도망친 아내 B 씨를 뒤쫓아 범행을 저질렀다. A 씨는 차량의 운전석을 벽돌로 내리쳤다. 경비원이 이를 목격하고 신고했으나 멈추지 않았다. B 씨가 도망치려고 하자 A 씨는 B 씨를 차량 뒤쪽으로 데려가 바닥에 주저앉히고는 B 씨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둘렀다. 이 사건은 지난 8월 피해자 유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사실을 올리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사건 당시 영상에서 쓰러진 B 씨는 구급차에 실려가기 전 "저 죽어요? 우리 아기들 어떡해"라며 흐느꼈다.
B 씨의 어머니는 "애들 때문에 눈을 못 감는 것 같아 애들 걱정은 말라고 하니까 딸이 울었다"고 했다. B 씨는 그간 A 씨의 의처증과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세 아이들 때문에 이를 참았지만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흉기로 위협하자 이혼을 결심했다. B 씨는 A 씨에게 이혼 뜻을 밝혔으나 그 때마다 A 씨가 사과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 직후 인근 산으로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산에 숨어있었다"며 "본인은 극단 선택을 하려고 산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A 씨는 '아내가 차에서 내리지 않아 칼을 가지러 올라갔다. 겁을 주려고 칼을 갖고 갔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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