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소도시 ‘영월 붉은 메밀 축제’

꽃 사잇길 걸으며 아름다움 만끽

수억년 시간이 만들어낸 예술작품

고생대에 빚어진 우뚝 솟은 선돌

영월 푸른 동강 옆 붉은 메밀밭
영월 푸른 동강 옆 붉은 메밀밭

평창의 흰 메밀꽃이 지자, 영월의 붉은 메밀꽃이 피었다. 붉은 메밀꽃 바다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영월에서만 보는 가을 풍경이다.

영월 먹골마을 동강 변 꽃밭에서는 오는 17일까지 붉은 메밀 축제가 이어진다. 붉은메밀과 푸른동강이 빚어내는 빨강-청록 보색대비가 선명하다. 붉은 메밀꽃밭은 2019년 시범적으로 조성됐다. 영월군과 동강먹골마을협동조합이 축구장 11개 크기인 8만2500㎡에 붉은 메밀과 코스모스를 심었다.

축제는 작년에 시작해 올해 2회째이다. 붉은 메밀 사이를 거닐수 있는 꽃 사잇길도 단장하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전통음식 등을 만들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메밀전과 메밀국수·감자송편 등의 토속 먹거리를 비롯해 고구마와 된장·간장·사과 등의 농특산물 판매장이 꽃밭옆에서 운영중이다. 영월 붉은메밀꽃 축제 문화 예술 공연은 오는 15일 11시, 14시, 15시 하천변 무대에 펼쳐진다. 영월군과 동강먹골마을협동조합은 앞으로, 가을엔 붉은 꽃밭, 봄에는 양귀비꽃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지인 추천 관광지로 입소문난 영월 서부시장은 전통시장 테마여행, 팔도장터 열차가 운행중이다. 2021 컨슈머인사이트 전통시장 여행자원 추천율에서도 속초, 정선과 더불어 3대 시장에 선정된 바 있다.

영월 선돌
영월 선돌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영월 요선암 돌개구멍, 정선 나전역 카페,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 타임캡슐 공원, 민둥산 트레킹 코스, 꽃벼루재 등 정선·영월군 내 반려동물 동반여행 가능한 5개 여행지를 국내 처음으로 선정했다.

무릉도원면 요선암에 이르면, 맑은 개울 매끈한 바위 군락 사이에 커다란 쉼표가 있다. 단종인문학, 예술문화, 전통, 맛, 동강, 서강 등 여행의 스펙트럼을 다 품은 영월 초입 무릉도원면에, 쉼과 멍의 징표인 양, 커다란 쉼표가 새겨져 있는 것이다. 서강과 동강으로 엮인 영월의 물줄기에서 서강 끝자락 절벽 옆에 단독으로 우뚝 솟은 선돌 역시 영월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6억~3억년 전 고생대에 빚어진 것이다. 석회암 사이로 스며든 빗물 등으로 서서히 갈라져 나온, 제작 기간 수억년 걸린 작품이다.

영월은 산골 소도시인데 박물관이 28개이고, 단종의 장릉, 청령포, 관풍헌부터 ‘조선의 자연인’김삿갓 생가 공원까지, MZ세대 예술놀터 붉은달와이파크에서 부터 형형색색 메밀전병의 서부시장까지, 많은 것을 가졌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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