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에게 더 춥고 배고픈 겨울 될 것”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도착, 민사51부 법정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도착, 민사51부 법정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도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들리느냐 안들리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곳곳에서 고물가, 고환율에서 파생된 경보음이 울려온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경보음이 들리느냐 안들리느냐가 (비속어 논란 진위보다)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월부터 예고된 가스, 전기요금 인상, 수입식품 가격 인상으로 다가오는 겨울은 많은 국민들에게 더 춥고 배고픈 겨울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후 이동하며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참모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은 쪽팔려서 어떡하나”고 말하는 장면이 영상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초 언론은 ‘이 XX’는 미 의회, ‘OOO’을 바이든이라고 보도했지만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이 XX’은 미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지칭하는 것이고, ‘OOO’은 ‘날리면’이라고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외교 참사’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이 영상을 최초 보도한 MBC와 야당의 ‘정언유착’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MBC의 행태는 도저히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순방 보도에서 최초로 대통령의 ‘비속어 프레임’을 씌운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기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MBC 최초 보도처럼 (윤 대통령 발언이) 미국을 지칭하는 단어였다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한데,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자의적이고 매우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서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