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10번째 연설…‘자유·연대’ 강조
“‘자유’ 가치 공유-확고한 연대로 위기 해결”
“유엔시스템 확신…전환기적 위기 해결책”
윤석열표 약자복지 글로벌 확장 비전도
“자유가 위협받으면 국제연대로 지켜야”
[헤럴드경제(뉴욕)=강문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유엔 정상외교’ 데뷔무대에서 전쟁 위협, 핵 위협, 인권에 대한 위협 등 위기 속에서 국제 사회 연대를 강조하는 동시에 ‘윤석열표 약자복지’의 글로벌 확장 비전으로 어려운 나라에 대한 기여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사로 나서 “유엔의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유와 연대-전환기 해법의 모색’(Freedom and Solidarity: Answers to the Watershed Moment)이라는 제목으로 회원국 정상 가운데 10번째로 연단에 선 윤 대통령의 연설 키워드는 ‘자유연대’와 ‘기여외교’였다. 앞선 정상들의 연설이 조금씩 길어지면서 윤 대통령은 예상했던 시각보다 늦어진 오후 12시 51분께 연설을 시작했다. 연설은 3200자 분량으로, 11분 가량 진행됐다.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와 ‘인권의 집단 유린’ 등을 언급하면서 우회적으로 북한 상황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유엔이 창립된 직후 세계 평화를 위한 첫 번째 의미있는 미션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고 유엔군을 파견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본질과 원인에 대해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국제사회가 그 해결을 위해 역할을 분담하고 힘을 합치는 노력들이 더욱 강력하게 실행돼야 한다”며 “이러한 전환기적 위기의 해결책으로서, 세계 시민과 국제사회의 리더 여러분들에게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에 대한 확신에 찬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며 “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인류의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위한 유엔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며 “팬데믹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재정 여건과 기술력이 미흡한 나라에 지원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국제사회 연대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 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인류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우리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감염병 대응, 기후변화, 디지털 양극화 등 위기의 해결책으로도 ‘국제사회의 연대’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약자 복지’의 글로벌 버전인 국제사회 지원 확대 방안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ACT-A 이니셔티브에 3억 달러, 세계은행의 금융중개기금에 3000만 달러를 공약하는 등 글로벌 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기여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kk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