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 尹 대통령 미국 방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미국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
英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尹과 함께 美 동행할지 주목
“애국심과 자발성, 민관협력은 한국의 강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함께 미국으로 향해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외교 이벤트가 박람회 홍보의 호기로 찾아오면서 재계의 ‘투톱’이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5~17일 일본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는 ‘제 3회 SK의 밤’ 행사도 계획돼 있으며 SK그룹의 경영 현안은 물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15~16일 마츠모토 마사요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일본 국제박람회기구(BIE) 주무부처 주요인사와 면담을 진행하고 부산 박람회 지지를 당부했다.
일본은 오는 2025년 4~10월 세계 박람회를 연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와 아제르바이잔 바쿠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최 회장은 유치 경쟁에서 승리한 오사카의 선정 노하우를 전수받고 양국 간 협력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중남미 출장을 마치고 캐나다를 거쳐 영국으로 갔다. 당초 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영국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윤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면서 계획이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지도 관심사다.
이 부회장은 이후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이동해 경제외교 및 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일지 주목된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에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22일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 재판이 예정돼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중남미 일정에서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을 만나 박람회 지지를 호소했다. 캐나다에도 방문한 그는 윤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에 앞서 경제외교 일정을 사전에 도왔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선 최 회장과 이 부회장이 윤 대통령 방미 일정 중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방미 중 한·미 벤처스타트업 서밋, K브랜드 엑스포, 디지털 비전 포럼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사실상 2파전으로 진행되는 박람회 유치전은 지난 7일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 사우디의 오일머니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이 협업해 ‘진정성’을 무기로 설득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애국심이 아니면 재계 리더들을 비롯한 기업들이 이렇게 움직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의 중요한 일원이라는 생각이 깔려있어야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사우디와 비교해)이런 부분이 한국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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